[2011년 7월 23일 토요일]
17:00 - 세일링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출항전 장비들을 모두 점검합니다.
22:30 -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GPS에 의지해 세일링을 시작합니다.
[2011년 7월 27일 일요일]
01:00 -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기상이 좋지 않아 소도시마(小豆島)로 잠시 피항해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며 잠시 보트에서 잠을 청합니다.
04:30 - 일어나서 돌아보니 조금씩 밝아오며 고요한 섬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05:00 - 잠깐의 휴식을 뒤로 하고 다시 출항에 나섭니다.
우리가 항해한 로즈마리(ROSEMARY)호!!
작지만 귀여운 야마하 21피트 세일보트입니다.
친구가 달아준 태극기인데 왠지 모를 자부심이 생기네요.
11:30 - 나루토(鳴門) 다리에서 조류를 만나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가 없어
근처 항구로 잠시 피항하기로 결정합니다.
조류로 인한 소용돌이가 아무래도 선외기 8마력 엔진으로는 무리네요.
한국에서 검색해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나루토 다리 밑의 조류에 의한 소용돌이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최대 직경 20m)
그래서 다리 주변에 '소용돌이' 길이라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웅대한 소용돌이를 눈앞에서 구경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잠시 피항한 항구 옆 조그만 해변인데 저멀리 나루토 다리가 보입니다.
14:00 - 조류가 약해서 출발을 해도 되겠다는 주변 어부의 조언에 다시 출항합니다.
18:00 - 드디어 저 멀리 목적지인 와카야마(和歌山)가 보입니다.
막바지 세일링때 바라본 일몰인데 정말 멋지네요.
보트의 오너이신 深田상.
정말 즐거운 세일링이었습니다~~
19:30 - 와카야마(和歌山)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고 나니 조촐한 해산물 파티가 기다리고 있네요.
출발에서 도착까지 21시간의 세일링!!
좋은 사람들과 멋진 추억이 생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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