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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냥's Japan /일본이야기

[일본 교통] 적응 안되는 일본 우핸들 자동차 좌측통행 이유


 100% 토종 한국인인 저는 일본에 가면 적응 안되는 것이 몇있습니다.

 

일단 우선 음식이 맞지 않습니다.

일본에 가면 매일 아침 한국에서 사간 소화제 '휘스X'을 먹어야 소화가 되는데

여간 힘든 일이 아니죠.

 

두번째는 돈(엔화)입니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판기에서 녹차(500ml) 한 통이 보통 150엔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150엔이면 100엔짜리 동전 한개와 50엔짜리 동전 한개만 넣으면 나오기 때문에 비싼지 모르고 마시게 됩니다.

그러나 환율을 따져보면 150엔 → 한국돈으로 1,650원(금일 환율기준)입니다.

즉, 1,000원짜리 지폐 1장과 100원짜리 7개가 있어야 비로소 녹차(500ml) 한 통을 마실 수 있죠.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도 한국돈 1,022원 정도에 해당하는 일본 화폐 100엔 짜리는 동전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자꾸 착각해서 사먹게 됩니다.

 

그리고 제일 적응이 안되는 것이 바로 자동차 운전석과 통행방향(자동차 진행 방향)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좌핸들 우측통행이지만 일본은 이와 반대로 우핸들 좌측 통행입니다.
자주보면 적응 될 법도 한데 특히 좌회전이나 우회전시 자꾸 헷갈립니다. (저만 그런가요??)

 

일본에서 자동차에 우핸들을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신빙성 있다고 하는 것이 '마차의 마부설'입니다.

 

현대 일반적으로 오른손 잡이가 많듯이 고대에도 마부들 대부분이 오른손 잡이였는데요.

이 마부들이 마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채찍을 사용하게 되는데

특히 마차의 운전석이 좁았던 영국에서는

앞자리에 두명이 탔을 경우 마부가 좌측에 앉아 오른손으로 채찍을 휘두르면

우측에 앉은 사람이 불편하기 때문에 마부가 우측으로 앉게 된데서 유래된 설입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마부가 우측에 앉아야 채찍을 휘두르기 편하고

그래야 좌측에 앉은 사람이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와 인도,

그리고 근대화를 진행하면서 영국의 교통체계를 참고한 일본이 우측 핸들을 채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한국내 우측핸들 자동차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이나 TV드라마에서 작고 귀여운 일본 차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개성 강한 일반 오너들에겐 '우핸들'은 문제가 될 것이 없어 보이네요. 

 

한국에서 우핸들로 운전하기란 어떨까요?

 

우선 주차장이나 터널,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3자의 도움 없이는 내려서 돈을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것 같구요.

그리고 안전상으로도 앞차 추월시 기존의 좌핸들의 운전석 위치보다 시야가 좁아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좌핸들 위주의 교통체계인 한국에서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유야 어찌됐던 일본에서 차을 탈때마다 정말 적응이 힘듭니다.

방향 전환시마다 앞을 보면 꼭 사고 날 것 같은 기분이... 

 

그래서 오랜동안 터득한 방법...

일본에서 차를 탈때 그냥 자는 것이 속 편합니다.굿보이